비계는 건설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이며 동시에 가장 중요한 가설 구조물이다. 작업자는 비계를 통해 고소작업을 수행하고 자재를 운반한다. 따라서 비계가 불안정하면 추락·붕괴 같은 중대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기존 강관비계보다 안정성이 높은 시스템비계(System Scaffold)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시스템비계는 표준 부재로 구성되어 조립이 빠르고 구조적 안정성이 뛰어나다. 반복 사용이 가능해 경제성도 높다.
시스템비계는 단순한 조립식 구조가 아니다. 모든 부재가 규격화되어 있어 구조적 균형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수직재(스탠션)
비계의 하중을 지지하는 핵심 부재다. 일반적으로 3.4m, 4m, 5m 등 다양한 규격을 사용한다.
수평재(가로재)
수직재 사이를 연결하며 비계의 틀을 잡는다. 0.8~1.8m 간격 설치가 기본이다.
가새재(Brace)
비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대각선 방향으로 보강한다. 풍하중과 수평력을 효과적으로 잡아준다.
작업발판(장선, 데크)
작업자가 실제로 서서 작업하는 공간이다. 폭 40cm 이상 설치가 원칙이다.
비계 조절장치(Jack Base)
지면과 비계 수직 상태를 맞출 때 사용한다. 초기 설치 안정성을 확보하는 장치다.
비계는 단순 조립이 아니다. 구조물 특성과 하중 조건을 고려한 계획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장 조건, 작업 높이, 자재 반입 여부 등을 고려해 시스템비계, 강관비계 등 적합한 비계를 선택한다.
작업자 수
적재 자재 무게
비계 자체 하중
이 모든 요소를 합산해 적정 하중을 계산해야 한다.
비계 높이, 가새 설치 비율, 접속부 하중 등을 계산하여 안전율을 검토한다.
조립 시 수직재 수평 맞춤, 가새 설치, 발판 결속 상태를 반복적으로 점검한다. 현장의 지반 상태에 따라 받침목 또는 베이스플레이트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
비계 사고는 대부분 예측 가능하다. 다음 문제들이 겹치면서 사고가 발생한다.
작업자가 많거나 자재를 과도하게 적재하면 비계는 버티지 못한다.
지반 침하, 경사면 설치, 베이스플레이트 누락 등은 붕괴 위험을 크게 높인다.
조인트가 느슨하면 전체 구조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작은 틈도 위험 요인이 된다.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강도가 약해진 자재는 언제든 파손될 수 있다.
기초 수평이 틀어지면 모든 하중이 한쪽으로 집중된다.
중간 지지대 없이 높이만 올리면 좌굴(휘어짐) 위험이 커진다.
시스템비계를 사용할 때는 다음 기준을 반드시 적용해야 한다.
간격이 넓을수록 하중 분산이 불균형해진다.
높이가 높아질수록 횡력(바람·진동)에 취약해진다.
폭 40cm 이상,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발판을 선택해야 한다.
상부 난간, 중간 난간, 발끝막이를 모두 갖춰야 한다.
1~2cm만 기울어도 고층 비계에서는 큰 위험으로 이어진다.
비계 관련 재해는 대부분 잘못된 작업 습관에서 나온다.
비계는 물류 창고가 아니다. 필요한 만큼만 적재해야 한다.
임의로 절단하거나 변형한 부재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발판 위에서 작업해도 추락 위험은 항상 존재한다.
비계 강풍 사고는 대부분 바람이 예측보다 강하게 불 때 발생한다.
비계 설치는 단순히 조립하는 행위가 아니다.
기초 안정성 확보 → 구조적 보강 → 작업자 관리
이 세 가지가 동시에 충족될 때 비계 붕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시스템비계는 구조적으로 우수하지만, 잘못 설치하면 강관비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기초 수평 확보
규격 부재 사용
가새 설치
하중 제한
정기 점검
작업자 교육
건설현장은 항상 위험이 존재한다. 하지만 비계 설치 기준만 제대로 지켜도 재해는 크게 줄일 수 있다.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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